안녕하세요. 경희생생한방병원 강서점입니다.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으로 척추유합술을 받은 뒤에도 허리통증이나 다리저림, 보행 불편감이 남아 고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수술 후 통증이 지속된다고 해서 모두 같은 원인으로 설명되지는 않으며, 유합 부위 주변의 변화, 인접분절 문제, 신경 주변 염증, 근육 긴장, 보행 기능 저하 등 여러 요소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척추유합술 이후 지속되거나 재발한 허리·다리 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의복합치료를 시행한 국내 논문을 바탕으로, 연구의 내용과 의미를 정리해보겠습니다.

▶ 논문개요
이번에 살펴볼 논문은 2016년 Journal of Korean Medicine에 발표된 「Non-operative Korean Medicine Treatment for Four Patients with Failed Back Surgery Syndrome after Spinal Fusion Surgery: A Retrospective Case Series」입니다.
논문의 핵심 주제는 척추유합술 후에도 허리통증 또는 하지 방사통이 지속된 실패한 허리수술증후군, 즉 FBSS 환자 4명에게 침치료, 약침치료, 한약치료, 추나치료, 물리치료를 포함한 한의복합치료를 시행한 뒤 통증과 기능 지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후향적으로 살펴본 것입니다.
연구 대상자는 모두 과거 요추부 척추유합술을 받은 환자였으며, 이후 허리통증, 엉덩이 통증, 다리 통증, 다리저림, 보행 제한 등의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한 경우였습니다. 논문에서는 이 환자들에게 평균 약 4주간 입원치료를 시행했고, 치료 전후의 통증 정도, 일상생활 기능,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 변화를 평가했습니다.
이 연구는 무작위 대조시험이 아니라 4례의 후향적 증례보고입니다. 따라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며, 척추유합술 후 지속 통증 환자에서 보존적 치료 접근을 검토할 수 있는 참고 자료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 연구 배경 및 목적
실패한 허리수술증후군, FBSS는 디스크 절제술, 감압술, 척추유합술 등 허리 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허리통증이나 좌골신경통 양상의 다리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발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논문에서는 척추 수술 후 통증이 남는 경우가 드물지 않으며, 특히 첫 수술 이후 재수술을 반복할수록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런 이유로 FBSS 환자에게는 보존적 치료를 먼저 고려하고,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신경학적 악화 등 수술적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수술 여부를 검토하는 접근이 언급됩니다.
척추유합술은 특정 분절을 고정하여 안정성을 확보하는 수술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유합된 부위의 위아래 분절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증가할 수 있고, 이를 인접분절질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논문에 포함된 환자들도 척추유합술 이후 인접분절의 디스크 돌출, 척추관협착, 척추전방전위 등의 변화가 확인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척추유합술 후 발생한 FBSS 환자에서 침, 약침, 한약, 추나, 물리치료를 포함한 한의복합치료 후 통증과 기능 상태의 변화를 관찰하고 보고하는 것이었습니다.
▶ 연구 방법
이번 연구는 후향적 관찰 연구입니다. 연구진은 2014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 중, 과거 요추부 척추유합술을 받았고 이후 허리통증 또는 다리 방사통이 재발한 환자 4명의 의무기록을 분석했습니다.
▷ 치료
평균 약 4주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침치료
모든 환자에게 침치료가 시행되었습니다. 공통적으로 사용된 혈위는 GV3, BL23, BL24, GB30 등이었고, 환자의 증상에 따라 추가 혈위가 선택되었습니다. 침치료는 일요일을 제외하고 하루 2회 시행되었으며, 그중 1회는 전침치료가 병행되었습니다. 일요일에는 전침 없이 침치료 1회가 시행되었습니다.
2. 한약치료
환자들은 강척탕 계열의 한약을 하루 3회 복용했습니다. 논문에서는 강척탕이 노관초, 마가목, 두충, 우슬, 구척, 방풍, 오가피 등을 포함한다고 설명합니다. 연구진은 이 처방이 한의학적으로 근골을 보강하고 통증 완화 및 약화된 근육 회복을 돕는 방향으로 사용되었다고 기술했습니다.
3. 약침치료
약침치료로는 황련해독탕 약침이 사용되었습니다. 황련해독탕 약침은 황련, 황금, 황백, 치자 등의 추출물을 기반으로 하며, 논문에서는 통증성 질환에서 사용되어 왔고 항염증 작용에 대한 보고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약침은 침치료 부위와 유사한 부위에 1일 1회 시행되었습니다.
4. 추나치료
연구에서 사용된 추나는 이완추나에 해당합니다. 광배근, 능형근, 요방형근, 중둔근, 소둔근, 척추기립근 등 허리와 골반 주변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는 목적의 수기치료로 설명됩니다. 환자는 엎드린 자세에서 치료를 받았고, 요추부를 굴곡·신전시키는 방식의 기법이 사용되었습니다. 치료는 1회 약 15분, 주 5회 시행되었습니다.
5. 물리치료
물리치료는 주 6회 시행되었습니다. 구성은 극초단파치료, 저주파치료, 전자기장치료, 온열치료 등이었으며, 척추기립근, 둔근, 장요인대, 천장인대 부위에 적용되었습니다.
▷ 평가 지표
1. VAS
통증 강도를 0점에서 10점 사이로 평가하는 지표
2. ODI
요통으로 인한 일상생활 장애 정도를 평가하는 Oswestry Disability Index
3. PFWD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
VAS와 PFWD는 주기적으로 평가되었고, ODI는 입원 시와 퇴원 시 평가되었습니다.
▶ 연구 결과
논문에 포함된 4명의 평균 입원 기간은 28.5일이었습니다.
전체 평균 지표를 보면, VAS는 치료 전 평균 6.5점에서 치료 후 2.3점으로 감소했습니다. ODI는 평균 56.25점에서 38.25점으로 감소했습니다. 통증 없이 걸을 수 있는 거리인 PFWD는 평균 10m에서 166.6m로 증가했습니다.
개별 환자별 변화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구분 | 주요 병력 및 진단 | VAS 변화 | ODI 변화 | PFWD 변화 |
| 환자 1 | 77세 여성 L4-5 유합술 후 L2-3·L3-4 디스크 돌출 |
8 → 2 | 67 → 36 | 0m → 160m |
| 환자 2 | 77세 여성 L4-5 유합술 후 척추전방전위, 협착, L5-S1 디스크 돌출 |
3 → 0 | 56 → 34 | 40m → 180m |
| 환자 3 | 55세 여성 L4-5 유합술 후 L2-3 디스크 돌출, L3-4 전방전위 및 협착 소견 |
8 → 3 | 56 → 40 | 0m → 180m |
| 환자 4 | 75세 여성 유합술 후 인접분절질환 및 척추전방전위 소견 |
7 → 4 | 46 → 43 | 0m → 140m |
이 결과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통증 점수뿐 아니라 보행 가능 거리의 변화입니다. 척추유합술 후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들은 단순히 아픈 것에 그치지 않고, 오래 서기 어렵거나 걷는 거리가 짧아지는 문제를 함께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논문에서도 4명의 환자 모두 일상생활과 보행에 제한이 있었고, 치료 기간 동안 PFWD가 증가하는 양상이 관찰되었습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침치료 후 경미한 출혈이나 멍과 같은 가벼운 이상반응은 보고되었으나, 기능 저하나 통증 악화와 같은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 결과는 4명의 증례를 후향적으로 정리한 것이므로, 치료의 효과를 확정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또한 여러 치료가 동시에 시행되었기 때문에 침, 약침, 한약, 추나, 물리치료 중 어느 한 치료가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를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 고찰
이 논문은 척추유합술 이후에도 허리통증과 다리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에게 보존적 치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척추유합술 후 통증은 단순히 수술 부위만의 문제로 설명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합 부위 위아래 분절의 퇴행성 변화, 디스크 돌출, 척추관협착, 척추전방전위, 신경 주변 염증, 수술 후 유착, 허리·골반 주변 근육 긴장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료 역시 통증 부위만을 단순히 자극하는 방식보다는, 신경 증상, 근육 긴장, 보행 기능, 전신 상태를 함께 살피는 방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침치료의 진통 작용, 황련해독탕 약침의 항염증 관련 가능성, 추나치료를 통한 허리 주변 근육 긴장 완화, 한약치료를 통한 근골 기능 보조 등을 복합치료의 가능한 작용 배경으로 설명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전은 아직 명확히 확립된 것은 아니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논문에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연구의 한계는 분명합니다.
대상자가 4명으로 적고, 대조군이 없는 증례보고입니다. 그리고 평균 4주 정도의 단기 입원치료 결과만 분석했고, 퇴원 후 장기 추적 관찰 자료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치료가 복합적으로 시행되어 개별 치료의 독립적인 효과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 논문은 “척추유합술 후 통증에는 한의복합치료가 반드시 효과적이다”라는 결론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척추유합술 후 지속되는 허리·다리 통증 환자에서 한의복합치료 후 통증과 기능 지표의 변화가 관찰된 증례보고”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그럼에도 임상적으로는 의미가 있습니다. 척추 수술 후에도 통증이 남아 있는 환자 중 일부는 재수술 여부를 고민하기 전에, 현재 통증의 원인과 신경학적 상태, 영상 소견, 보행 기능, 근육 긴장, 전신 컨디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인지, 보존적 치료로 관리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혹은 수술적 평가가 우선인지 판단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척추유합술 후 허리통증이나 다리저림이 지속된다면, 단순히 “수술이 잘못됐다” 또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만 보기보다는 현재 증상의 원인을 다시 평가하고,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 방향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본 글은 특정 치료의 효과를 보장하기 위한 내용이 아니라, 관련 논문을 바탕으로 척추유합술 후 지속 통증과 보존적 치료 접근에 대해 설명하기 위한 건강정보입니다. 실제 치료 여부와 방법은 환자의 수술 이력, 영상검사 소견, 신경학적 증상, 기저질환, 복용 약물 등을 확인한 뒤 의료진과 상담하여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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